미국 민주당의 선거자금 불법모금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중국계 미국인인 전(前)민주당 재정위 부위원장 존 황은 지난 95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추천에 따라 민주당 모금 담당자로 일하게 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민주당의 리처드 설리반 전 재정국장은 이날 속개된 상원 정부문제위원회의 선거자금 청문회에 첫 증인으로 나와 『존 황을 기용하게 된 것은 클린턴대통령이 그가 모금 담당자로 일하도록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95년 존 황을 만났을 때 모금활동을 돕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누군가에게 그가 당 전국위원회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추천사실을 시인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중국이 선거자금 제공을 통해 미국의 정책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만약 사실이라면 「중대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