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加목재社 연어살리기 『목재의 質 연어가 척도』

  • 입력 1997년 6월 30일 07시 57분


「연어살리기」와 「목재회사」. 관계가 전혀 없을 것 같은 두 단어가 캐나다에선 항상 함께 쓰인다. 캐나다 서부에 있는 웨스턴 폴스트사 관계자는 최근 ㈜유한킴벌리 후원으로 찾아간 기자들에게 『캐나다의 조림지역 산들은 대부분 강을 끼고 있어 깨끗한 강을 유지하는 일이 좋은 나무를 얻기위한 한 과정』이라며 『그래서 목재회사들이 대부분 연어살리기운동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벌목을 한뒤 나무를 강물에 띄워 보관하거나 운반하는 경우가 많은 목재회사들로서는 강물을 깨끗하게 하는 것 자체가 질 좋은 목재를 생산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 웨스턴 폴스트사가 연어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80년대 후반. 원래 캐나다 서부지역의 수많은 강들은 연어낚시로 유명했다. 6종류의 태평양 연어들이 알을 낳기위해 항상 컬럼비아주에 있는 강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연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웨스턴 폴스트사를 비롯한 목재회사들의 무분별한 벌목작업으로 연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벌목한 나무를 주변 강에 띄우는 바람에 알을 낳기위해 강상류로 돌아오던 연어의 길목이 모두 막혀 버렸기 때문. 게다가 수십마일의 강이 벌목한 나무로 덮여 수온이 계속 올라가고 연어가 부화하는 자갈도 오염되어 갔다. 수질오염이 연어가 부화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해지자 강물위에 띄운 나무의 질도 예전같지 않게 되었다. 이때부터 웨스턴 폴스트사는 강물살리기의 한 방편으로 연어살리기 운동에 나선 것. 회사내에 연어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를 서너명 두고 정기적으로 연어알을 담은 인공부화장치를 강물속에 넣어주기도 했다. 또 나무가 강물을 덮는 비율도 자체적으로 규제하기 시작했다. 〈밴쿠버〓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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