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TV에 『한국바람』…韓-中수교 5주년 맞아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30분


韓中(한중)수교 5주년을 맞아 중국TV에 한국바람이 불고 있다. 주중(駐中)한국공보원은 이번 주부터 북경TV를 비롯한 중국전역 23개 주요 TV방송국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전통문화 생활상 등을 소개하는 홍보영화가 고정 프로그램으로 방영된다고 밝혔다. 공보처가 제작한 한국소개 영화를 고정적으로 방영하게 될 곳은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길림성 흑룡강성을 비롯, 북경 남경 등 대도시와 산동성 절강성 광동성 등 한국과 경제교류가 밀접한 지역, 그리고 서부내륙의 청해성 섬서성 등 광범위한 지역. 약 7억명의 시청자가 한국영화를 접하게 될 전망이다.이들 지역의 TV방송은 지난 23일 흑룡강성TV가 한국의 경제발전과 주요 국가기간 산업을 소개하는 「한국의 산업」을 방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매주 1회 이상 올해말까지 전파를 타게 될 주요 내용은 공보처 영상제작소가 제작한 관광한국 김치 한국의 전통음악 지리산 자수 한국의 정원 등. 각 방송국은 주중공보원을 통해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지역실정에 맞게 5∼20분으로 편집, 방영한다. 한편 91∼92년 MBC 주말연속극으로 방영됐던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 국영중앙텔레비전(CCTV) 제1채널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이 연속극은 매주 일요일 오전9시부터 2시간씩 중국어로 더빙돼 12월말까지 56회분이 방영될 예정인데, 시청률 조사결과 첫날에만 약 1억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한 중국시청자는 『서양드라마와 달리 소재나 등장인물에 이질감이 없으면서도 중국드라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머감각과 재미를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경〓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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