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도서 심야 총격전…라이벌 정파간 충돌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캄보디아 경찰국장 경호원들과 내무차관 경호원들이 17일밤 수도 프놈펜 중심가에서 서로 총격전을 벌여 때마침 현장에 있던 프놈펜주재 AFP통신 특파원이 유탄에 맞고 부근 한국대사관과 미국대사관저에 총알이 떨어졌다. 17일 밤 10시20분(한국시간 18일 새벽0시20분)쯤 프놈펜 중심가 노로돔 블르바드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지나던 마티유 리 AFP통신특파원이 왼팔에 유탄을 맞고 인근 칼멧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후 귀가했다. 또 한국대사관 마당에 두발의 총알이 떨어졌고 인접 주택의 벽에도 총격으로 인해 구멍이 뚫렸다. 미대사관저에도 총알이 떨어졌으나 몇 발이 떨어졌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날 양쪽 경호원들이 AK소총 M-16소총 등으로 약 1시간동안 간헐적인 총격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경찰국장은 훈센 제2총리의 캄보디아인민당(CPP)소속이며 내무차관은 노로돔 라나니드 제1총리가 이끄는 훈신펙 소속으로 이들에 소속된 경호원들은 이들 정파가 서로 라이벌 관계에 있기 때문에 자주 충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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