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투표에서 좌파가 예상을 뒤엎고 우파를 추월, 리오넬 조스팽(59) 사회당 당수가 차기 총리후보로 급격히 부상했다. 조스팽은 지난 95년 대선에서 비록 자크 시라크 현대통령에게 지기는 했으나 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 전국적인 인물로서의 입지를 굳혔었다.
대개의 프랑스 정치지도자가 그렇듯 조스팽도 국립행정학교(ENA)출신의 수재형. 34세때 파리11대학 경제학교수를 지냈으며 외무부 관료를 거쳐 사회당에 합류했고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 정권때 교육장관을 지냈다.
유권자들의 욕구를 읽어내는 승부사적 기질도 엿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11월 전당대회에서 차기총선에는 여성후보자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구체적인 선거구까지 제시, 여성유권자의 지지를 단번에 이끌어냈다.
〈김승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