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12엔대』 강세…조만간 110엔이하 전망

  • 입력 1997년 5월 20일 20시 36분


일본 엔화가 계속 강세를 보여 20일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5개월여만에 달러당 1백12엔대로 급락했으며 1백10엔 이하로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화는 이날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의 대일(對日) 무역수지 악화에 대한 우려표시와 사토 고코(佐藤孝行) 일본 자민당 행정개혁추진본부장의 금리인상 발언에 영향을 받아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19일 오전한때 달러당 1백14엔대에 거래되다 1백16.30엔으로 마감했던 엔화 환율은 20일 오후한때 1백12.25엔까지 폭락하는 「엔고」를 나타냈다. 엔화가 달러당 1백12엔대에 거래된 것은 작년 12월12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일 양국의 「엔고정책 추진」 움직임이 표면화하면서 미국계 기관투자가가 대거 엔화 매입에 나섰고 일본계 은행들도 서둘러 엔화를 사고 달러화를 팔았다. 도쿄외환시장 거래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강세를 지속, 환율이 조만간 달러당 1백10엔 이하로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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