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국방 『한반도 안정 협력』

  • 입력 1997년 5월 16일 20시 24분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식량난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15일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상황이 논의됐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화해에 진정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과 이고르 로디오노프 러시아 국방장관 사이에 논의된 내용을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소식통들은 『양국 국방장관이 한반도 정세의 안정에 공감을 표시하고 긴밀한 협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한 것은 최근 북한의 식량난과 체제붕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정세불안이 한반도 주변 질서에 끼칠 영향을 감안, 앨 고어 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때에도 중국측과 긴밀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워싱턴〓이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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