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협상 다시 먹구름…이 『西岸60%는 우리영토』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미국의 데니스 로스 중동특사의 협상재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이 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시작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약60%를 자국영토로 남겨두는 협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팔레스타인이 이를 강력 비난, 중동평화협상의 재개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독립 49주년 기념 라디오방송과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협상이 하룻밤 사이에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로스특사는 이날저녁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아라파트가 바쁘다는 이유로 만나기를 거절했다고 한 미국관리가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마리브지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67년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45∼50%를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익명의 한 이스라엘 관리는 『45∼50%가 아니라 약 60%』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흐메드 아브델라흐만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계획은 로스특사의 평화회담 재개 중재임무를 중지시키기 위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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