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진,2천여명 사망…교민피해는 없어

  • 입력 1997년 5월 11일 20시 09분


10일 오후 이란 동북부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으로 최소한 2천4백여명이 사망하고 5천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란TV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지진 피해가 집중된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 호라산주의 가엔시와 비르잔드 지역 반경 1백㎞내 지역에서 80개 마을이 초토화됐으며 도로는 대부분 파손되고 송전선도 끊겼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호라산주의 주도인 마슈하드 남부 약 3백70㎞ 지점이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인근 케르만과 셈난주 등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으며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가엔 동부 1백㎞ 지점인 아르다쿨 마을에서 지진 현장을 목격한 한 생존자는 『산에서 노호(怒號)하는 소리가 들린 후 갑자기 두꺼운 먼지구름이 뒤덮이면서 밤처럼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이란 내무부는 『신을 찾는 동포들과 지진 희생자들을 돕고자하는 국가들로부터 원조를 받을준비가돼있다』며국제사회에 원조를 요청했다.

지진 발생지역에는 4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다.

한편 이란주재 한국대사관은 11일 이란거주 한국교민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姜道好(강도호)서기관은 『현재 이란에는 2백50여명의 교민이 진출해 있으나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교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강서기관은 『교민은 대부분 대림 대우 등 건설업체 소속의 노동자들로 이들은 대개 수도 테헤란과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주변의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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