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羊 만든 「로슬린」硏, 美 특허취득 못하게 로비활동

  • 입력 1997년 5월 9일 19시 46분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내 화제를 일으켰던 영국 에든버러의 로슬린연구소가 동물복제에 대한 특허를 신청, 인간복제의 가능성이 열리면서 윤리적인 문제를 놓고 세기적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로슬린연구소의 해리 그리핀 부소장은 8일 유엔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특허를 신청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가 신청한 특허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우리의 기술을 사용할 때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리핀 부소장은 『그러나 특허신청서에 명기된 「동물」이라는 용어가 인간도 포함하는지의 여부는 개별 국가의 해당 기관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국제전원(田園)진흥재단은 이번주말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서 로슬린 연구소가 특허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로비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진흥재단은 성명에서 『인간복제의 윤리와 운명은 로슬린 연구소의 손에 맡겨질 문제가 아니다』며 『이는 세계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므로 최고위급에서 결정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로슬린연구소는 지난2월 암양의 젖에서 떼어낸 세포를 이용, 복제양을 만들어내 인간복제의 가능성을 둘러싼 국제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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