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10대 소녀 살인사건 등 잇따른 폭력범죄 확산에 따라 대만의 사회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馬英九(마영구)정무 및 내무장관 등 각료 3명이 정부의 개혁노력 실패를 비판하며 8일 사표를 제출했다.
李登輝(이등휘)대만총통이 連戰(연전)대만행정원장의 사표를 반려한지 하루만에 국민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마장관 등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국민당 정부는 곤혹스런 입장에 빠졌다.
최근 여론조사결과 이총통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 90년 89%에서 48%로 낮아졌다.
이날 사표를 제출한 마장관은 『지난 4일 대북(臺北)시내에서 살인사건 해결과 내각사퇴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가한 5만여명의 시민을 보면서 사퇴를 결심했다』며 자신의 사임이 정부내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장관은 또 정부 고위층이 정부개혁보다는 권력투쟁과 개인적 이익만을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청렴한 이미지로 존경을 받아와 국민당은 그를 내년 대북시장 선거에 출마시킬 계획이었다. 현 대북시장은 야당인 민진당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