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집권 우파연합,공천탈락자 독자출마 『골머리』

  • 입력 1997년 5월 7일 20시 01분


유력 정당의 공천이 국회의원 당선 보증수표인 것은 어느나라에서나 마찬가지. 정당의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조직을 이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똑같다. 오는 25일 총선 1차투표를 앞둔 프랑스의 집권 우파연합인 공화국연합(RPR)과 프랑스민주동맹(UDF)은 요즘 공천탈락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이단자」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RPR와 UDF는 이번 총선에서도 연합공천을 하고 있는데 이에 반발, 당을 뛰쳐나간 후보가 70여명이나 된다. UDF는 이들중 11명을 제명했고 RPR도 제명위협 등의 압력으로 15명을 사퇴시켰으나 아직 40여명의 이단자들이 어제의 동지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5백77석 가운데 우파가 좌파보다 겨우 30석 정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할때 40여개 선거구에서 여권표가 분산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여당의 선거전문가들도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트 다모르 제2선거구 후보로 연합공천받은 디디에 르시엥은 RPR와 UDF에서 각각 한 명씩 이탈, 출마하는 바람에 가장 운이 나쁜 경우로 지목되고 있다. 사회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5명의 다른 여당 후보는 여당 소속인 현직 시장이 공천에 반발, 출마하는 바람에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 〈파리〓김상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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