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어린이 年1만7천명 자살기도…경제난 심각 고아급증

  • 입력 1997년 4월 29일 19시 52분


러시아의 16세 이하 청소년중 매년 2백여명의 어린이가 부모에 의해 살해되고 1만7천여명의 어린이가 자살을 시도, 이중 2천여명이 숨지는 등 러시아 청소년 및 어린이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러시아 여성운동(이하 여성운동)」은 28일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마약복용 청소년비율이 지난 95년이후 매년 12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 범죄중 60% 이상이 재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집없는 청소년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운동은 청소년들에 대한 보호가 열악해지고 있는 것은 △경제악화에 따른 부모들의 방치 △전무한 청소년 대책 △황금만능주의 만연 △사회적 무관심 등을 꼽았다. 특히 여성운동은 부모들의 잦은 이혼에 따른 결손가정의 증가가 청소년인권 악화의 제일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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