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中,IAEA사무총장 정근모씨 지지

  • 입력 1997년 4월 29일 07시 54분


러시아와 중국이 鄭根謨(정근모)전과학기술처장관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지지하고 나서 정 전장관의 IAEA진출 문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28일 과학기술처와 외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미하일로프 원자력장관은 지난 26일 한국정부에 서한을 보내 정 전장관의 IAEA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지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자신의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정 전장관은 중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 宋健(송건)주임이 28일 북경의 중남해에서 자신을 만나 『차기 IAEA 사무총장은 원자력전문가가 돼야 마땅하다』며 국제원자력계의 추천으로 후보등록을 마친 자신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전장관이 지난 22일 카메룬 정부의 후보 추천을 받은 이후 정부차원의 지지의사를 밝힌 곳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이 두번째다. 한국정부가 당선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추천을 포기한 이후 국제원자력학회연합회 등 국제원자력단체의 추천을 받아 IAEA 사무총장에 출마한 정 전장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받음으로써 독자적인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장관은 30일 미국을 방문해 올브라이트국무장관 등 미국 외교관계자들과 접촉,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최수묵·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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