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英,군사협력협정 체결

  • 입력 1997년 3월 19일 11시 36분


러시아와 영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확대계획이 주요의제로 논의될 美-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둔 18일 모스크바에서 양국간의 광범위한 군사협력을 다짐하는 각서에 조인했다. 이고르 로디오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마이클 포틸로 영국 국방장관과 각서에 서명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협정이 군사력 감축, 합동 군사훈련, 상호방문및 스포츠.문화교류 등 "매우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협력관계를 다짐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신뢰와 안보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틸로 장관은 특히 영국은 이 협정에 따라 러시아 퇴역군인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러시아의 재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재정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틸로 장관은 현재 러시아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은 군사력 감축이라고 지적하고 영국은 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유익하다면 이같은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 개혁은 오는 2000년까지 징집을 근간으로 한 최소한 1백50만명의 병력을 직업군인을 주축으로 하는 1백25만명의 병력규모로 축소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로디오노프 장관은 국방비가 축소되고 사기가 저하된 러시아군을 개혁하기 위한 방법을 에워 싸고 유리 바투린 방위협의회 서기와 마찰을 빚고 있다. 로디오노프 장관은 최근 러시아는 금년 말까지 병력을 20만명까지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로디오노프 장관은 또 나토는 현재 협상중인 러시아와 나토와의 새로운 제휴협정 일환으로 러시아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상의 보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로디오노프 장관은 "이는 단순한 성명이 아니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나토 국가들이 상호 존중하고 있는 것처럼 러시아가 존중받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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