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대표단이 활동에 들어가고 수도 티라나가 정상을 되찾고 있는 등 급박했던 알바니아 상황이 누그러들고 있으나 무장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남부지역에서는 17일에도 해외 탈출이 계속됐다. 이날 남부 각 항구에는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주민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었다.
오트란토와 브린디시 등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는 이탈리아 항구에는 수백여명씩 태운 알바니아 선박들이 속속 도착하거나 연안에 좌초후 구조됐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에 상륙한 난민수는 7천여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