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러 환경협력사업 본격 추진…두만강 생태계 공동조사

  • 입력 1997년 3월 3일 08시 32분


[구자용기자] 우리나라와 러시아간의 환경협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 沈瑛燮(심영섭)원장은 최근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 국립환경연구소와 공동연구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약정을 체결했다. 두 연구기관은 이 약정에 따라 우선 북한 중국 러시아 3개국 국경에서 추진되고 있는 두만강개발사업이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공동 조사키로 했다. 양측은 오는 9,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동북아 환경협력회의에서 두만강조사의 구체적 일정과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와 함께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위성 사진중 한반도의 자연환경을 촬영한 자료를 넘겨받아 광역환경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러시아는 지난 20년간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지상 5∼8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 가능)을 2백만장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연구원 金命振(김명진)연구관은 『러시아의 인공위성 사진을 이용하게 되면 그동안 북한의 자연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연구원은 세계 최대의 내륙호수인 바이칼호의 수질 관리를 맡고 있는 「시베리아 육수생태연구소」와도 수질 관리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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