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장엽 서울行」보상 요구…북경외교소식통 밝혀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북경〓특별취재반】북한 노동당 黃長燁(황장엽) 비서의 망명 허용을 둘러싼 韓中(한중)간 외교협상이 전날에 이어 26일에도 속개됐다. 황비서의 망명 요청 보름째인 이날 文俸柱(문봉주)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 등 2명의 한국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전 중국 외교부를 방문, 王毅(왕의) 외교부 아주사장 등 중국측 협상대표와 약 1시간에 걸쳐 황비서 망명절차 등을 집중 논의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협상에서 양측이 △황비서 망명의 시기와 방법 △황비서 망명이 실현될 경우 북한이 받게 될 체면손상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북경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황비서의 망명을 기정사실화한 후 한국측으로부터 반대급부를 얻어내려고 중국을 통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7일 오후에는 황비서 망명요청 사건이후 두번째로 중국 외교부의 정례 뉴스브리핑이 열릴 예정이어서 이 사건에 대한 중국측의 보다 진전된 입장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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