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 세계화전략 큰 성과』…이코노미스트誌 평가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박내정기자] 한보부도 사태로 한국의 관치(官治)금융과 기업 정치권의 결탁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이코노미스트 최근호가 「액면가」(額面價)라는 인물란을 통해 대우그룹 金宇中(김우중·60·사진)회장의 세계화 전략을 평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김회장이 전자 자동차 등 유망산업 분야에서 지난해 6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대우그룹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있고 김회장의 세계화 전략이 그룹 구성원의 절반을 해외에 둘 정도로 성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92년 제너럴 모터스(GM)와 결별한 뒤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한 자동차 부문이 폴란드 베트남 등에서 더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이코노미스트는 또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대우그룹의 약진을 가져왔다는 김회장 스스로의 진단을 전하면서 그룹내에서 절대적인 파워를 가진 그가 자동차사업 성공후 계열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의사를 표명해 2세에게 대를 물리는 다른 한국재벌들과 차별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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