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日대사관저서 총성과 폭발음…외부피해 없어

  • 입력 1997년 2월 11일 09시 15분


반군들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페루 리마의 日本대사관저안에서 10일 수차례 총성에 이어 폭발음이 들렸다고 경찰 라디오가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오후 6시 24분(현지시간)께 관저 2층에서 기관총 총성으로 보이는 소리가 났으며 폭발음은 소형지뢰 종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격과 폭발에 따른 연기는 나지 않았으며 대사관저의 외부의 피해도 없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폭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관측통들은 반군들이 이날 오전 대사관 밖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강화한데 대한 보복으로 일부러 수류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성과 폭발음이 터진 직후 전투태세에 들어갔으나 5분여만에 적십자 요원 5명이 대사관 밖으로 걸어나왔다. 이들은 평온한 모습에 웃기까지 했으나 총성과 폭발음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않았다. 한편 페루 정부와 반군측은 다음날인 11일 55일째 계속되고 있는 인질극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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