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美 인권간섭 강력항의…외교적 압력 중단촉구

  • 입력 1997년 2월 2일 15시 52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중국은 미국 국무부의 인권보고서가 중국을 인권탄압국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 미국이 인권문제를 내정간섭의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1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인권보호에 있어 명백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면서 『미국은 이같은 사실들을 무시한 채 중국의 인권상황을 왜곡 발표함으로써 국제관계의 원칙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앞으로도 중국의 인권문제를 계속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번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 지도자들과 향후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번스대변인의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언급은 2월말로 예정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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