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구가 떠오른다/현장에서]30대장관 40대 대통령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소피아〓洪權憙기자] 중동구에서 고위관료를 만나면 두번 놀란다. 첫째는 너무 젊다는 점. 자유노조의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53)을 퇴각시킨 알렉산데르 크바니에프스키는 현재 42세. 공산정권에서 30대 초반에 장관을 지낸 경제학박사다. 작년말 물러난 비데노프 불가리아 총리는 37세. 90년대에 모스크바대학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경제통 동창생들과 경제개혁에 앞장선 인물이다. 헝가리의 빅토로 오르반 자유당 당수는 32세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장관급, 특히 경제쪽 장관은 30,40대가 주류다.

이들 젊은 정치인이나 관료들은 해외유학 경험이 있고 영어 불어 등 외국어에 능하며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부는 유학길에 올라 교수로 눌러앉았다가 90년대 초반에 귀국한 사람들. 경제 경영이나 공학쪽 전공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솔직담백한 편이어서 외국인 방문객을 두번째로 놀라게 한다. 경제든 정치든 문제점을 물어보면 자신있다는 듯하나 감추지 않고 얘기해준다. 외채부담이 엄청나다, 제도가 엉성하다, 얘기는 많지만 언제 될지 모른다, 앞으로도 비용을 꽤나 치를거다 등등. 또하나 재미있는건 고위관료들이 거리낌없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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