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시위 軍장교도 동참…1백여명『학생지지』선언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베오그라드에서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학생들의 철야시위는 26일 현직 군장교들과 법관 변호사 의사들의 동참 및 시민들의 적극적 호응으로 더욱 기세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베오그라드 중심가에서는 2만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 슬로보단 밀로세비치대통령의 지방선거 무효화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유고연방군 전현직 장교 1백여명이 동참, 학생들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한 육군대령은 정복차림으로 시위대앞에서 연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지지와 동참을 선언, 갈채를 받았으며 법관 변호사 배우 등 연예인 의사들도 각각 대표단을 시위현장에 보내 학생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시민들도 직접 시위에 동참하거나 음식물 등을 제공하며 적극 호응했다. 한편 26일 시내 중심가에 시위차단선을 설치, 곤봉을 휘두르며 강경 진압에 나섰던 경찰은 27일에는 다시 시위차단선을 해제해 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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