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나토와 새협정 체결 용의…「재래식무기감축」경신 조건

  • 입력 1997년 1월 9일 20시 49분


러시아는 유럽재래식무기감축협정(CFE)이 경신된다는 조건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 8일 보도했다.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와 NATO간 새로운 관계에 관한 협정체결의 구체적인 조건을 처음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NATO 동구권 확대에 대해 아직까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러시아와 NATO간 협정체결은 조만간 열리게 될 CFE협상에서 CFE경신에 관한 합의가 NATO의 군사적 확대에 대한 우리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이뤄지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ATO와의 새 관계에 관한 협정이 체결되려면 NATO가 동구지역에 핵무기를 배치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명시돼야 한다고 말하고 러시아와 관계된 문제에 대한 공동 결정기구를 설립할 것도 제안했다. 16개 NATO 회원국과 구 바르샤바조약기구 1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30개 CFE조약국들은 이달 빈에서 협정조정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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