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대통령『지방선거 재실시』…政情악화 전망

세르비아 지방선거 무효화조치로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 정부는 4일 야당이 승리한 세르비아 제2도시 니스에서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선관위측에 명령했다. 밀로세비치 정권의 이번 조치는 하루전 밀란 밀루티노비치 외무장관 명의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전달한 서한을 통해 베오그라드 지방선거 결과를 수용할 뜻을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세르비아 정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야당은 『밀로세비치가 관영 언론을 장악하고 각종 폭력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거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