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함」사과/각국언론 반응]

  • 입력 1996년 12월 30일 20시 20분


【뉴욕〓李圭敏특파원】뉴욕 타임스지는 30일 북한이 잠수함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북한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놀라운 신호라고 평가하고 미국관리들은 이번 사과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유지를 위한 대화의 길을 터 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東京〓李東官특파원】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유감의사 표명을 30일 1면 주요기사로 크게 취급하면서 『이는 북한이 체면보다는 실익을 중시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아사히 신문은 북한의 유감성명 발표를 한국 정부도 사실상의 「사죄」로 평가한 점에 비추어 한국의 북한에 대한 지원은 물론 北―美(북―미)관계와 北―日(북―일)관계 개선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생존을 도모하려는 전략을 위해 체면을 희생한 셈이 됐으나 그 실익은 매우 크기 때문에 성명발표는 「한국은 명분을, 북한은 내실을」 챙긴 결과가 됐다』고 논평했다.【베를린聯合】독일 공영 ARD TV는 지난 29일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 공식사과를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이번 사과로 한반도에 대화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이 TV는 『북한이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고 한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하면서 『이로써 이번 사건을 둘러싼 남북한간의 갈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모스크바聯合】러시아의 일간지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는 30일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한 것은 경제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백성들은 아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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