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세르비아 시위 탄압중지』…밀로세비치에 경고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세르비아의 정정불안이 유혈사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26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에게 평화적 시위를 탄압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국제사회는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세르비아 정부의 무력대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르비아 정부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방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킨켈 외무장관은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평화적 시위를 금지시킬 경우 유럽으로의 복귀가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지난 선거에 부정이 개입됐다는 결론을 내리면 지체없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도 외무부 성명을 발표하고 『유혈사태는 사태의 조기해결을 저해한다』면서 유혈사태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세르비아 정정불안사태의 진전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이번사태는 기본적으로 유고연방의 국내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가 개입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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