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軍,후투족 난민 한달새 4천명 학살

  • 입력 1996년 12월 19일 11시 55분


부룬디군은 자이르로부터 귀환한 후투족 난민 4천명을 학살했다고 부룬디 야당인 부룬디민주전선 지도자 제안 미나니가 18일 밝혔다. 미나니 당수는 이날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프랑스 앵테르나시오날방송과의 회견에서 부룬디 난민 1천명이 학살됐다는 한 유엔 보고서에 관해 언급하는 가운데 학살된 난민은 1천명이 아니라 4천명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인권담당 고등판무관은 1주일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월 말부터 11월말까지 4주동안에 부룬디에서 1천여명의 난민이 학살됐다고 밝히고 희생자들 대부분은 부룬디 정권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 보고서에서 또 소수 투치족이 장악하고 있는 부룬디군과 마찬가지로 무장 후투족 반군도 폭력 발생의 책임이 있으나 대량학살은 주로 부룬디군이 자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리 라울링스 가나 대통령과 사니 아바차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대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공동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담이 끝난후 공동성명을 발표, 모든 관련 국가들이 폭력을 피하고 대화를 통해 상호 이견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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