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機참사]1백여명 사망…납치용의자 2명 체포

  • 입력 1996년 11월 24일 21시 30분


승객과 승무원 등 1백75명을 태운 에티오피아항공소속 보잉767여객기가 23일 공중납치됐다가 인도양의 코모로 상공에서 연료부족으로 추락, 1백여명이 사망 실종하고 52명이 구조됐다고 코모로 외무부가 발표했다. 추락한 ET961기는 이날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를 출발, 케냐의 나이로비로 비행도중 오전 11시반경 케냐 상공에서 납치된 뒤 항로를 변경, 모리셔스섬으로 오던 중 연료가 떨어져 착륙을 시도하다 코모로 해역의 산호초로 추락했다고 목격자들이 생존자들의 말을 인용, 전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는 지난 77년 12월 승객 93명과 승무원 7명이 사망했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랍사고를 뛰어넘는 피랍기 사고사상 최대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생존자중에 포함된 사고기 기장은 납치범들이 3명이었으며 불어를 하는 아프리카인들이었다고 전했는데 이들은 기장의 말을 무시하고 호주로 항로변경을 요구해 연료부족으로 사고기가 추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모로 보안당국은 생존자중 기장과 부기장이 납치범으로 지목한 2명을 체포했으나 다른 1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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