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톰, 재도약 원년 선언… 성장 본궤도 올라

  • 동아일보

㈜오톰

오준호 대표
오준호 대표
의료 현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대형 차폐실과 고정형 장비 중심의 전통적 엑스레이 환경이 포터블 기기와 인공지능(AI) 판독 기술의 결합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공공의료 시장에서도 AI 기반 통합 솔루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업 ㈜오톰(오준호 대표)이 이 흐름의 한가운데 서 있다. 2011년 설립 이후 포터블 엑스레이 원천 기술을 다져온 오톰은 자체 개발 AI 의료 영상 솔루션을 접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 대표의 출발점은 단순한 의문이었다.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왜 반드시 거대한 차폐실이 필요한가.” 이 질문 하나가 5년간의 연구로 이어졌고 2016년 초저선량 포터블 엑스레이 ‘마인’이 세상에 나왔다. 저선량·고해상도 구현을 위해 필요한 튜브를 직접 설계·제작해낸 결과였다. 카메라 비전 기반 거리 측정 기술로 촬영 거리를 실시간 안내하고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는 이 특허 기술은 오톰 경쟁력의 핵심이 됐다.

기술 고도화는 계속됐다. 오톰은 자체 개발한 AI 의료영상 판독 솔루션 ‘O-View Medical AI’를 마인에 접목했다. 폐암·폐결핵·기흉·폐렴 등 주요 폐질환을 3초 이내 분석하고 정확도 96.7%, 민감도 94.1%를 확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용 3등급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한 국내 첫 사례로 촬영부터 판독, 진단 보조까지 하나로 완결되는 통합 솔루션을 구현했다. 이 기술력은 공공 조달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올해 초 오톰의 AI 포터블 엑스레이가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며 2028년까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조달청의 해외 원조 사업에서 우선 검토 대상에 오르는 길도 열려 글로벌 시장 진입의 실질적 교두보가 마련됐다.

해외시장 확장은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46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며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최근 두바이 월드헬스 엑스포에서 600만 달러(약 90억 원) 이상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고 국내 주둔 미군 부대 납품을 발판으로 미국·유럽 시장에도 진입했다. 동남아와 인도·중국 시장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별도 시설 없이 클리닉에서 바로 운용 가능하다는 특성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일수록 더 큰 가치를 발휘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위기이자 증명의 시간이었다. 전국 선별진료소에 마인이 배치되며 현장성을 검증받았지만 큰 경영 위기도 겪었다. 그럼에도 IR과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고객들은 “오톰 제품은 믿는다, 기다리겠다”는 신뢰로 화답했다. 그 신뢰가 오늘의 오톰을 버티게 했다.

오톰은 2026년을 ‘리바이벌의 해’로 규정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월 400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이동형 CT 등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골절·결핵 예측과 엑스레이를 3D CT로 재구성하는 AI 임상도 병행하며 솔루션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오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장사들의 투자 관심을 받으며 재원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대표는 “기다려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오톰의 기술이 전 세계 더 많은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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