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령 주유소’ 활개…암호 채팅으로 휘발유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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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비과세 휘발유를 밀수해 판매하는 이른바 ‘유령 주유소’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불법 업자들은 중국 본토에서 들여온 비과세 휘발유를 차량에 실은 뒤 이동식 주유소 형태로 운영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대형 연료탱크를 장착한 차량을 이용해 연료를 운반하고, 창고 등 외진 장소에 거점을 마련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고객과의 접촉은 주로 메신저 앱 WhatsApp을 통해 이뤄지며, ‘우유를 마신다’와 같은 은어를 사용해 거래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불법 연료 유통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 이후 더욱 활발해졌다. 본토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약 9홍콩달러(약 1700원) 수준인 반면, 홍콩에서는 25~30홍콩달러(약 4800원~5700원)에 달해 큰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도 불법 연료를 찾고 있다. 한 운전자는 차량 연료를 불법 휘발유로 채울 경우 한 번에 최대 600홍콩달러(약 11만5000원)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세관과 소방 당국의 합동 작전으로 불법 주유소 3곳이 적발돼 1800리터 이상의 휘발유가 압수됐고, 관련자들이 체포됐다. 올해 들어 적발된 불법 연료는 약 2만 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가 디젤보다 인화성이 높아 불법 유통 시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가격 격차가 큰 한 불법 시장 수요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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