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오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6’에 참가해 AI 시대를 겨냥한 배터리 신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는 ‘AI thinks, Battery enables(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관계자는 “AI 시대의 모든 가능성을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로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시대에 걸맞는 고품질 배터리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의 최초 공개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은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인 만큼 크기가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 시간이 길며 순간 전력 피크에도 대응 가능한 출력 성능이 요구된다. 삼성SDI는 이 같은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파우치형으로도 개발 중이며, 그동안 전기차용으로 개발해온 각형과 병행 추진한다. 폼팩터 다변화를 통해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각종 로봇, 항공시스템, 차세대 웨어러블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도 주요 전시 품목이다. 전시 부스 메인 공간은 실제 IT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재현한 형태로 꾸며진다. UPS용 배터리 ‘U8A1’은 각형 폼팩터에 LMO(리튬망간산화물)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공간 효율을 33% 높여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정전 등 비상 시에만 작동하는 일반적인 UPS용 배터리와 달리 AI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는 BBU용 고출력 배터리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SCN 음극재를 사용해 고출력을 구현했고 하부에도 벤트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발열을 낮춰 장수명을 실현했다. 저장 대기시간을 50% 이상 늘려 정전 시 데이터 저장 시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조감도 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풀 라인업도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20피트 컨테이너 안에 수만 개의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셀이 탑재된 SBB 1.5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 공개되는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가 주목된다. SBI는 AI 기반 ESS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로 국내외 1400개 이상 ESS 사이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독자적인 알고리즘과 상태 진단 지표로 배터리 이상을 사전에 탐지·예측한다.
차세대 각형 배터리 기술도 소개된다.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인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는 각형 배터리 기준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제품으로, 단일 충전으로 800km 주행이 가능하다. ‘No TP(열확산 방지) 기술’ 등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화재 안전성을 확보했다. 관람객들이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전동공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탭리스 기술이 적용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원형 톱은 목재 절단 시 기존 배터리보다 작업 시간을 최대 40% 줄일 수 있고, 1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삼성SDI는 신진 작가 엄재원 씨와 ‘펀-타스틱 파워(Fun-tastic Power), 일상을 더 유쾌하게 움직이는 에너지’를 주제로 콜라보한 팝아트 작품 5점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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