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미국 대표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상당히 좋은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그 회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동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나는 말해줄 수 없다. 탱고는 둘이 춰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푸틴)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 그게 그들(협상단)이 받은 인상이었다”며 “솔직히 말해 그는 매주 수천명의 군인을 잃는 대신, 미국과 무역을 하고 싶어할 것이다”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놓고 약 5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는 푸틴 대통령, 우샤코프 보좌관, 윗코프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RDIR) 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진행된 회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 양도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유럽 주요국은 ‘현재 전선’을 기본으로 영토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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