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에 대한 야구 전용구장 설계 용역을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주경기장을 2만 석 이상 규모의 야구 전용 구장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며 사업비 382억 원을 투입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7년 하반기 준공, 2028년부터 프로야구 1군 경기 10경기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남시는 전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야구 전용 구장 건립 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올해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업무 협약(MOU)에 따라 내년 10월까지 건축허가와 기본·실시설계 등 착공을 위한 사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다. 보고회에는 신상진 시장과 관련 부서, KBO,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과 세부 계획을 점검했다.
성남시 야구 전용구장 조감도 정면. 성남시 제공성남종합운동장은 1984년 준공돼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하키 경기 등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고, 2000∼2004년에는 프로축구단인 성남일화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시설이 낡고 오래돼 지금은 간간이 육상대회나 공연, 이벤트 정도만 열리는 등 이용률이 낮다.
성남종합운동장은 모란역(8호선·수인분당선), 수진역(8호선)에서 도보로 약 500m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주차 공간도 1000대 이상 확보돼 있어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야구 전용 구장이 문을 열면 이 구장을 중심으로 아마추어 경기, 생활체육 행사를 운영해 복합 스포츠·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경기장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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