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회담 상당히 괜찮았다…잘 조율된 합의 마련”

  • 뉴시스(신문)

트럼프 “푸틴, 전쟁 끝내고 싶어 한다는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전날 가진 회담에 대해 “상당히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크렘린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들이 푸틴 대통령과 꽤 괜찮은 회담을 한 것만은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금으로서는 말할 수 없다”며 “왜냐하면 어떤 일이든 탱고는 둘이 춰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과 상당히 잘 조율된 무언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고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그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대표단이 받은 인상은 그가 이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푸틴)가 보다 정상적인 삶,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해 매주 수천 명의 군인을 잃는 대신 미국과 교역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러시아 측도 전날 열린 종전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모스크바 기자회견에서 “회담은 유익했으며 접촉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장기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의지를 보였다. 분위기는 건설적이었고, 미국은 우리의 목표와 일치하는 장기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도 논의 대상이 됐다며 “이것은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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