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중앙벽체 균열이 발견된 ‘동탄숲 생태터널’(화성시 목동 476-4번지 일원)을 3일 오전 9시부터 전면 통제했다. 시는 긴급 보강 공사 등 즉각적인 안전조치에 착수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터널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균열은 지난달 30일 하반기(7∼12월) 정밀 안전점검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일 오후 관계 공무원과 함께 현장을 찾았고, 균열 상태와 위험 요인을 직접 확인한 뒤 재해예방 안전대책회의를 열어 전면 통제를 결정했다.
화성시는 생태터널의 구조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근본적인 보수·보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터널과 연결된 산책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즉시 차단했다.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해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우회버스도 투입했다. 동탄 권역의 도로터널 12곳에 대해서도 균열·누수·백화·부등침하·노면 상태·배수 처리 등 전반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
정 시장은 “교통 통제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하겠다”며 “긴급 보강 조치가 끝나는 대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1·2차로만 제한적으로 통제하고, 나머지 구간은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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