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4500개 박힌 ‘파베르제 달걀’ 444억원에 낙찰, 역대 최고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3일 14시 53분


러 마지막 황제가 남긴 보물

‘파베르제 달걀’ 가운데 ‘겨울 달걀’(Winter Egg)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290만 파운드(약 444억 원)에 낙찰됐다. ⓒ(GettyImages)/코리아
‘파베르제 달걀’ 가운데 ‘겨울 달걀’(Winter Egg)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290만 파운드(약 444억 원)에 낙찰됐다. ⓒ(GettyImages)/코리아
과거 러시아 황실이 소유했던 보석 장식품 ‘파베르제 달걀’ 가운데 ‘겨울 달걀’(Winter Egg)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290만 파운드(약 444억 원)에 낙찰됐다.

2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소는 이날 옛 러시아제국의 보석 세공사인 페테르 카를 파베르제의 장식품 ‘겨울 달걀’이 익명의 입찰자에게 낙찰돼 파베르제 달걀 중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전 최고가 기록은 2007년 890만 파운드(약 173억 원)였다.

크리스티 경매소의 마고 오가네시안 경매사는 “오늘의 경매 결과는 파베르제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세계 경매 기록을 세웠으며, 이 걸작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장인 정신이 이 달걀을 특별하게 만든다”며 “당신이 찾을 수 있는 가장 희귀한 물건 중 하나다. 파베르제가 이것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파베르제 달걀’ 가운데 ‘겨울 달걀’(Winter Egg)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290만 파운드(약 444억 원)에 낙찰됐다. ⓒ(GettyImages)/코리아
‘파베르제 달걀’ 가운데 ‘겨울 달걀’(Winter Egg)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290만 파운드(약 444억 원)에 낙찰됐다. ⓒ(GettyImages)/코리아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는 부활절마다 가족을 위한 선물로 파베르제에게 달걀 모양 보석 장식품을 주문했다. 파베르제의 달걀은 1885년부터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니콜라이 2세가 퇴위할 때까지 31년간 총 50개가 만들어졌고, 현재 43개만 남아 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파베르제의 달걀은 이번에 낙찰된 ‘겨울 달걀’을 비롯한 7개뿐이다. 나머지는 실종됐거나 기관·박물관에 보관된 상태다.

겨울 달걀은 1913년 황태후 마리아 표도로브나를 위해 제작 의뢰된 작품이다. 높이는 약 8.2㎝이며, 다이아몬드 4500개가 눈꽃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 내부에는 백금 바구니에 흰색 석영 꽃다발 공예품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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