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이 열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6 나눔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성금을 모금한다. 사진은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실물 사랑의 온도탑과 더불어 국내 최대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에도 디지털 온도탑이 구현된 모습.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2월을 맞아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구축된 국내 최대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와도 협력해서 진행된다.
1일 사랑의열매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희망2026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열고 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을 점등했다고 밝혔다.
올해 캠페인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이라는 슬로건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전개된다. 모금 목표액은 4500억 원이다.
올해 출범식에는 희망나눔캠페인 최초로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모두 직접 참석해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우리금융그룹 회장단이 출범식 현장에서 총 800억 원을 기부하면서 캠페인 첫날부터 목표액의 17.8%를 채운 것이다.
사랑의열매 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금융권이 최근에는 매년 성금 규모를 증액하면서 연말 나눔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나눔은 우리 사회에 희망과 행복을 더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만들어가기 위한 공동체적 실천”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동참하셔서 우리 사회의 나눔온도를 높여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1일 서울시 광화문광장에서는 ‘희망2026나눔캠페인’ 출범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채시라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백은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김재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왼쪽부터)이 사랑의온도탑 점등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모습. 사랑의 열매 제공올해 사랑의열매는 대국민 공모전으로 선정된 신규 온도탑 디자인 ‘사랑은 굴뚝을 타고’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굴뚝을 통해 시민의 따뜻한 온기가 하늘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온도탑은 하단에 MZ세대를 위한 ‘리워드형 기부존’을 도입해 카드·현금·QR코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게 개편됐다.
특히, 사랑의열매는 올 10월 처음 불을 켜면서 광화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국내 최대 규모의 옥외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와도 협력해 이번 캠페인을 전개한다.
새로운 온도탑이 ‘룩스’를 통해서도 12월 한 달 동안 매일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다. 시민들은 ‘룩스’ 속에 디지털로 구현된 사랑의 온도탑과 함께 마련된 QR코드를 통해 기부에 나설 수도 있다.
출범식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는 희망2026나눔캠페인 1호 기부자인 삼성그룹의 성금 전달식이 열리기도 했다.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해 성금 500억 원을 전달했다.
삼성은 1999년 희망나눔캠페인 출범 이후 27년간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왔다. 올해 누적 기부액은 9200억 원을 달성하며 사랑의열매 법인 기부자 중 최초로 9000억 원을 돌파했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올해는 변화된 복지수요를 반영해 ‘생활안정·역량강화·위기대응’ 3대 배분 어젠다에 집중 지원하고자 한다”며 “기부자들의 마음이 더 정확히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따라 1998년 11월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중앙회 및 17개 시도별 지회로 구성돼 있다.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민간 복지지원단체로 꼽힌다.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이 열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6 나눔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성금을 모금한다. 사진은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실물 사랑의 온도탑과 더불어 국내 최대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에도 디지털 온도탑이 구현된 모습.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