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25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기념 칠면조 사면식에서 칠면조를 사면하고 있다. 이날 사면받은 칠면조 ‘와들’과 ‘고블’은 평생 식용으로 도축되지 않고 최고의 농장에서 여생을 보장받는다. 2025.11.2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 합의가 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열린 ‘칠면조 사면식’ 행사에서 “나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더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9개월 동안 8개의 전쟁을 끝냈으며 우리는 마지막 전쟁을 해결하고 있다”며 “쉽지 않지만 거기(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지난 1주일간 내 팀은 전쟁 종식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기존 28개 조항 평화구상은 양측의 추가 의견을 넣어 세밀하게 조정됐으며, 이견은 몇 개 조항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이 평화구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라고 지시했으며, 동시에 댄 드리스컬 육군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협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작성한 기존 종전안을 대폭 완화한 새 종전안 초안을 작성했다. 28개 항목을 19개 항목으로 줄였고, 우크라이나군의 규모를 80만 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60만 명으로 제한’에서 한층 완화한 조건이 제시된 것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과 안전 보장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양국 대통령 몫으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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