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일잘러’ 돕는 협업툴
서울서 AI 에이전트 출시한 ‘노션’
악샤이 코타리 최고운영책임자 인터뷰
이미 61.5%가 업무서 AI 도구 사용… “전통 산업군도 디지털 전환 움직임”
“한국 이용자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활용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노션의 악샤이 코타리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최근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사용자 및 시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20년 첫 비영어권 출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노션은 우리나라를 글로벌 톱티어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달 ‘AI 에이전트’ 출시 행사도 독일 베를린,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등 단 7개 도시에서만 진행됐는데 그중 한 곳이 서울이었다.
한국 이용자의 적극적인 AI 사용이 그 배경이다. 최근 노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지식 근로자의 61.5%가 업무에서 AI 도구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89%는 AI가 미래 업무 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타리 COO는 “한국의 학생과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사람들이 노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운영체제(OS)가 다양하지 않은 한국 시장만의 특이점도 짚었다. 코타리 COO는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MS) 기반 업무 환경을 도입한 기업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며 “이에 따라 한국의 기업들은 MS 기반 환경에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AI 도입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션이 도입한 MS의 ‘팀즈’, ‘셰어포인트’ 등과의 연동 기능이 특히 한국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는 기존 MS 중심 업무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노션 AI로 업무 영역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I 3대 강국을 목표로 AX 속도를 높이고 있는 최근 한국 시장 동향에 대해선 “테크 기업뿐 아니라 제조업, 유통업 등 전통적인 산업군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업무 방식을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한국의 혁신적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AI 에이전트가 민감 데이터를 유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보안 우려에 대해선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둔다”며 “AI를 속여서 정보를 탈취하는 ‘프롬프트 인젝션’에 대한 강력한 방어 체계와 위험한 링크 차단 기능, 관리자 단위의 제어 옵션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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