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캠프 중인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15kg의 흙주머니를 차고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마무리 캠프 중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진이 강도 높은 러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2일 두산 구단에 따르면 두산 투수들은 지난 10일 마무리 캠프 제2구장인 일본 미야자키현 이키메 구장에서 15㎏ 상당의 흙 주머니를 허리에 차고 러닝 훈련을 진행했다.
흙 주머니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직접 아이비스타디움의 흙을 각 15㎏씩 담아 총 3개를 제작했다.
선수들은 흙 주머니를 연결한 밴드를 허리에 차고 50m 전력 질주를 5차례 이상씩 반복했다. 러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은 왕복 100m를 여러 차례 달리기도 했다.
당일 라이브 피칭 등을 앞둔 선수들을 제외한 모두가 흙 주머니를 매고 러닝 훈련을 소화했다. 투수들은 4일 턴에 한 차례씩 흙 주머니 러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무리 캠프 중인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15kg의 흙주머니를 차고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 감독은 투수들의 러닝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이에 맞춰 러닝 시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강구했다.
트레이닝 파트 관계자는 “(흙 주머니 러닝은) 순간적인 스피드와 몸 전체의 파워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과거 타이어를 달고 달리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흙 주머니를 차고 50m를 달리면 확실히 속도가 더디다. 처음 출발할 때 강한 힘을 내는 것에 익숙해지면 맨몸으로 달릴 때 가벼운 느낌도 받을 수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러닝 훈련을 소화한 제환유는 “15㎏의 저항이 더해지니까 확실히 하체를 더 쓰게 되고, 보폭을 크게 앞으로 내디디면서 새로운 자극이 느껴졌다. 초등학교 때 타이어를 달고 뛴 후로 이런 훈련은 처음이다. 뛰면서 조금씩 적응도 됐고, 이후 맨몸으로 뛰니 더 빠르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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