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이탈리아산 초콜릿으로 홍보해온 페레로로쉐가 중국산으로 바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통 이탈리아산 초콜릿’으로 알려진 페레로로쉐가 일부 제품의 생산지를 중국으로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브랜드의 상징이던 ‘이탈리아산’ 이미지가 흔들리자 “고급 이미지를 잃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페레로로쉐 제품의 포장지 뒷면 원산지 표시가 기존 ‘이탈리아’가 아닌 ‘중국’으로 바뀌었다.
● ‘이탈리아 정통 초콜릿’의 배신…원산지 확인해보니 ‘중국’
사진=채널A 한국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의 생산지가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옮겨진 것이다. 변경 시점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일부 매장에서는 이탈리아산 재고와 중국산 신제품이 혼재돼 판매되고 있다.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중국산으로 완전히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탈리아 정통 초콜릿”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모르고 먹었다는 게 기분이 나쁘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생산지 만 바뀌었다”, “이제는 프리미엄이 아니다” 등 부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 “품질은 동일” 해명에도 소비자 신뢰 흔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생산지 변경이 인건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중국은 원자재 조달과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대체 생산기지로 선호하는 지역이다. 실제로 일부 유럽 초콜릿 브랜드도 최근 아시아 시장용 제품을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제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페레로로쉐 본사 측은 “해당 지역의 파트너와 소비자에게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공장이 이전됐다”며 “전 세계 모든 생산공장은 본사가 정의한 동일한 품질 기준을 따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하다. “품질은 같을 수 있지만, 브랜드 가치가 달라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브랜드 신뢰와 직결된 ‘마케팅 신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페레로로쉐가 ‘이탈리아 정통 프리미엄 초콜릿’ 이미지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생산지 변경은 소비자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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