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고교 모스크서 기도회 도중 폭발…54명 부상

  • 뉴시스(신문)

경찰, 17세 남학생 테러 용의자로 지목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 내 모스크에서 7일(현지 시간) 정오 기도회 도중 폭발이 발생해 최소 54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이 8일 폭발이 발생한 모스크 밖에서 수사 중인 모습. 2025.11.08 자카르타=AP 뉴시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 내 모스크에서 7일(현지 시간) 정오 기도회 도중 폭발이 발생해 최소 54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이 8일 폭발이 발생한 모스크 밖에서 수사 중인 모습. 2025.11.08 자카르타=AP 뉴시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 내 모스크에서 7일(현지 시간) 정오 기도회 도중 폭발이 발생해 최소 54명이 부상당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자카르타 북부 켈라파가딩 지역 해군 관할 고등학교 내 모스크에서 발생했다.

기도회가 시작되던 시점에 내부와 외부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음이 울렸고, 연기가 모스크를 가득 메우자 학생과 교직원들이 급히 대피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화상과 날아온 유리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입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17세 남학생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배경 조사에 착수했다. 용의자는 현재 수술을 받고 있는 상태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백인우월주의 문구가 적힌 장난감 기관단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동기, 총기 조립 방법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일부 지역 언론 보도에서 제기된 ‘학교 내 괴롭힘’에 대한 복수심이 범행 동기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수는 당초 55명에서 정정돼 54명으로 파악됐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2002년 알카에다 연계 폭탄 테러로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202명이 사망했다. 최근 몇 년간은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제로 테러’ 상황을 유지하고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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