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차기 사장 선임 절차 착수…여신금융협회-수출입은행 등도 줄줄이 대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4일 16시 17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의 모습. 2019.5.22/뉴스1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의 모습. 2019.5.22/뉴스1
금융위원회 해체,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을 골자로 한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이 철회되면서 금융 유관기관 수장들의 인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주 시작된 국정감사가 끝나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선의 ‘큰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최근 차기 사장을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 현행법에 따라 공공기관 이사회는 현 사장의 임기가 끝나기 2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의무적으로 꾸려야 한다. 유재훈 예보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10일까지다.

예보 사장은 임추위 후보 추천, 금융위원장 제청 등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며 업무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하지만 예보 사장이 연임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어 이번에도 새로운 수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예보 수장으로는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위 사무처장·상임위원 출신 등이 중용돼 왔다. 유 현 사장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금융당국에서는 국감 이후 본격적인 인사 시즌이 시작될 것이라 점치는 분위기다. 이억원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직후 간부급들의 사표를 일괄적으로 받아뒀기 때문이다. 금융위 1급 인사를 시작으로 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여신금융협회, 한국수출입은행 등 CEO 자리가 비어있는 금융 유관기관들의 인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억원 위원장이 취임하고 금융당국 조직개편안도 철회되면서 다시 금융당국의 업무가 정상화되어가는 단계”라며 “국감이 끝나면 오랫동안 묵혀왔던 1급 인사부터 시작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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