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체력 방전 됐다면… 제철 블루베리로 기운 차리세요[오늘의 먹거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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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과육이 작아서 샐러드나 요구르트 등에 토핑으로 뿌려 먹기 좋은 블루베리가 제철이다. 주로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얼리거나 청으로 만들어 음료에 넣어 먹거나 빵, 케이크 등의 부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잼으로도 인기가 좋다.

생과로도 즐길 수 있지만 과육이 잘 무르고 보관이 쉽지 않은 블루베리는 말려서 가루 등으로 섭취하거나 냉동 블루베리로 사계절 내내 먹는 사람들이 많다. 슈퍼 푸드인 블루베리는 짙은 보라색을 띠는데 이 색소가 바로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다.

블루베리에 다량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 건강에 특히 좋다. 우리 눈의 망막에는 로돕신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부족해지면 시력이 떨어지고 눈의 피로가 심해지며 각종 안구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은 이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한다. 따라서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를 자주 섭취하면 전자기기로부터 쉽게 피로해지는 눈을 보호할 수 있으며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각종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안토시아닌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중성화하는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 암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블루베리에는 비타민C도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더위로 지치기 쉬운 여름철 체력과 기운을 회복하는 데도 좋다. 그뿐만 아니라 기름지고 열량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과식하는 습관, 빵이나 과자 같은 간식을 즐겨 먹는 습관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의 위험성을 높이는데 블루베리가 이런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낮춰준다.

다만 블루베리는 찬 성질이라 몸이 찬 사람들이 과도하게 많이 먹을 경우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블루베리는 색이 검푸르고 선명하며 표면이 팽팽하고 흰색 가루가 균일하게 묻어 있는 것이 좋다. 붉은 기가 있고 무른 것은 오래된 것이니 피한다. 블루베리는 되도록 씻지 않은 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씻은 블루베리는 탈탈 털어 물기를 제거하고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소량씩 담아 냉장·냉동 보관한다. 블루베리는 냉동했을 때 항산화 성분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참고하자.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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