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父 골프치다 갑자기 심장 멈춰, 그렇게 건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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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9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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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종격투기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이 고인이 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추성훈 아버지 추계이 씨는 올해 4월 별세했다.

추성훈은 19일 방송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아버지가 골프 치다가 갑자기 심장이 멈춰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놀랐다. 그렇게 건강했던 아버지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아버지가 13홀에서 돌아가셨는데, 아직 6홀 남았으니 다시 만나면 같이 골프를 치고 싶다”고 바랐다.

이날 추성훈은 아버지를 모신 일본 오사카 절을 찾았다. 어머니 류은화, 여동생 추정화씨도 함께 했다. 추정화씨는 “솔직히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자체가 꿈 같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아빠가 더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고 했다.

추성훈 가족은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옛날 사진을 정리했다. 추성훈은 “내가 유도를 처음 할 때 아버지가 직접 유도띠를 매줬다”며 “입관 당시 아버지께 내 유도복을 입혀드리고 국가대표할 때 받은 유도띠도 드렸다. 아버지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제일 좋아해서 그것도 드렸다. 뭔가 의미 있었다”고 털어놨다.

류씨는 “추성훈이 유도를 그만두고 격투기 선수로 데뷔했을 때 첫 상대가 복싱 챔피언이었다. 당시 이겼다”며 “데뷔전에서 승리했을 때 손목에 감았던 빨간 끈을 주워서 지갑에 꽂고 다녔다. 시합 때마다 가지고 다니며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추성훈은 “오늘 처음 들었다”며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어머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추성훈과 딸 사랑은 어머니 염색을 해줬다. 류씨는 “돈 주고 사지 못하는 맛이다. 따뜻하다”며 좋아라했다. 추성훈은 “아버지에게 한 번도 (염색을) 해드린 적이 없다”며 “살아 계실 때 둘이 술도 한 번도 못 마셔서 아쉽다”고 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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