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대박나면 서점가도 활짝…원작 소설 인기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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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이 흥행하면서 프랭크 허버트 원작 소설 ‘듄’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교보문고 11월 2주차 베스트셀러 차트에 따르면 ‘듄’ 1권은 지난주 종합 4위보다 1계단 오른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듄’은 최근 누적관객 12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전 세계로 따지면 한화 4144억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지금까지 2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로 꼽히는 ‘듄’은 올초 신장판 전집으로 황금가지에서 출간됐다. 2001년 첫 번역본이 출간된 이후 20년 만에 재출간된 신장판은, 기존의 18권 반양장본을 원서와 동일한 6권으로 묶은 양장본이다.

우주 시대 인류 역사가 담긴 ‘듄’ 전집은 사막 행성인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철학, 인종, 종교, 정치, 문화, 역사 등을 모두 담아낸 대하 SF다.

총 6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는 폴 아트레이데스를 주인공으로 해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황제와 하코넨 가문의 정략적인 함정에 빠져 몰락했다가 폴에 의해 복권되는 과정을 한국 출판본 기준으로 근 1000쪽에 이르는 장대한 분량으로 집필했다.

2부는 전 우주의 왕좌에 올라선 폴과 그의 지배에 억눌렸던 다른 정치 세력들의 새로운 음모를 그리고, 3부는 폴의 자녀인 레토와 가니마를 주인공으로 해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권력 투쟁 과정을, 4부에선 수천 년 동안 독재자로 군림하게 된 레토 아트레이데스와 저항 세력의 이야기를, 5부와 6부에선 황제 사후, 베네 게세리트와 명예의 어머니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싸움을 다루는 등 수천 년의 우주 역사를 상세히 담아냈다.

‘듄’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넷플릭스 등에서 화제 몰이가 되면서 서점가에서는 원작 소설들이 주목받고 있다.

JTBC에서 방송되고 있는 고현정 주연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원작은 젊은작가상, 김준성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 정소현의 첫 소설집에 실린 단편소설이다.

소설 ‘너를 닮은 사람’의 ‘나’는 가난에 허덕이던 유년기를 거쳐 자신이 절실히 바라던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남편 집안의 든든한 재력을 기반으로 한 교외의 고즈넉한 전원주택, 물심양면 자신을 지원해주는 무던한 남편,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준 두 아이, 인정받는 유학파 화가라는 직업까지. 그러나 어느 날 잊고 있던 기억이 ‘나’를 찾아온다.

다음달 1일에 넷플릭스 방영 예정인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 ‘파워 오브 도그’ 원작 소설도 출간됐다.

미국 작가 토머스 새비지 장편소설로 1967년 초판 출간 당시 평론가들의 상찬을 받았으나 1000부도 판매되지 않으면서 오랜 세월 잊혔던 작품이다. 하지만 2001년 ‘브로크백 마운틴’의 저자 애니 프루의 해설이 실린 판본으로 다시 출간되면서 재발견됐다.

대만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원작소설도 나왔다.

2019년 5월24일, 대만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법제화했다. 이듬해 9월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이 극장에서 개봉하고 같은 해 12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독점 공개됐다.

영화 흥행수익은 대만달러 1억위안, 한국 돈으로 43억원을 돌파, 퀴어영화의 수익이 1억위안의 선을 넘은 것은 대만 영화사에서 최초의 일이다. 소설은 영화와 동일한 액자식 구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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