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여성 배우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송혜교와 한효주, 임수정이 동 시기 안방극장에 복귀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송혜교는 지난 12일 처음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한효주는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드라마 ‘해피니스’로, 임수정은 지난 10일 시청자와 만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로 각각 안방을 찾아왔다.
세 배우 모두 오랜만의 안방복귀다. 송혜교는 지난 2019년 1월 종영한 tvN ‘남자친구’ 이후 약 3년 만에, 한효주는 지난 2016년 9월 종영한 MBC ‘W(더블유)’ 이후 약 5년 만에 새 드라마를 선보였다. 임수정은 지난 2019년 7월 종영한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이후 약 2년만이다.
‘지헤중’은 첫 방송 이후 호불호가 가장 많이 갈렸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감성이 올드하다는 평도 나온다. 배우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매력, 케미스트리는 돋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루즈한 분위기 속에서 시선을 끄는 강렬한 장면이 없어 연기력이 인상적인 장면을 꼽기는 어려웠다. 그중 감정선이 잘 드러나지 않아 높낮이가 느껴지지 않는 대사 처리나 어색한 불어 발음은 몰입을 방해한 포인트로 꼽혔다. 그럼에도 하영은과 윤재국의 파격적인 러브라인은 다음 전개를 궁금하게 만든다는 평도 있었다. 첫 방송 시청률은 6.4%(닐슨코리아 전국일일시청률)를 기록했다.
한효주는 극 초반 고등학생 윤새봄부터 경찰 특공대 에이스의 모습까지 오가는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그간 스크린 주연작인 ‘쎄시봉’ ‘뷰티 인사이드’ ‘해어화’ 등의 작품에서와 다른 장르물을 선택해 새로운 매력과 변신을 보여준 점이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종식 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좀비물 장르에서 윤새봄이 헤쳐가야 할 상황들과 더불어 대범하면서도 낙천적인 캐릭터에도 연기가 잘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좀비와의 액션신에서의 활약도, 13년지기 친구이자 강력반 형사인 정이현 역의 박형식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동시 편성된 tvN에서는 1회 3.3%, 2회 3.2%를 각각 기록했다.
‘멜랑꼴리아’는 지윤수와 수학 천재 백승유(이도현 분)의 관계로 1회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윤수는 그가 백승유와 어떤 인연으로 시작해 경찰에 인계되는 상황을 맞이했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임수정은 ‘낭만 교사’로 소신도 갖춘 캐릭터에 잘 녹아든 모습이지만, 드라마 설정상 제자이자 고등학생인 백승유에게 하는 “찾았다” “설렌다” “나랑 하자, 수학”이라는 대사가 다소 민망하다는 반응도 더러 있었다. 그럼에도 임수정의 소녀 같은 순수한 매력이 이도현과 케미를 만들어내면서 캐릭터들의 나이 차이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냈다. 김상협 감독이 “다른 결의 멜로”를 자신했던 만큼, 기획의도를 시청자들에 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회는 3.6%를, 2회는 2.4%를 각각 나타냈다.
최근 여성 톱배우들의 안방 컴백이 화제였던 가운데 이영애 고현정 전지현 세 톱배우들에 이어 송혜교 한효주 임수정 이들 배우 역시 각기 다른 장르의 신작을 공개해 방송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지헤중’과 ‘해피니스’ ‘멜랑꼴리아’는 방송 첫주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에서 평가가 엇갈렸지만 아직까지 초반인 만큼 아쉬운 반응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세 배우 모두 스타성과 연기력에서는 단연 저력이 있는 배우들이기에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최종적으로 세 배우의 캐릭터와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또 한 번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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