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아들 ADHD, 전학 권유하는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 꿇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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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3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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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족상담소’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채널A ‘오은영의 금족상담소’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배우 정영주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애기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정영주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상담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영주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걸 조금 일찍 알았다”라며 “5살, 6살때 자가진단을 해봤는데 질환명이 ADHD가 나오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냥 지나가면 안 되겠다 해서 제가 생각해도 이른 나이에 상담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정영주의 아들을 상담했던 이력이 있던 오은영은 “제가 아드님을 만났을 때 9살 때였다”라며 “재밌었던 아이었는데 그때도 걱정이 됐던게 감정이 건드려지면 그 영향을 많이 받아서 화를 많이 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영주는 아들의 ADHD 진단 후 약물치료를 시작했다며 “사람 마음이 되게 간사한 것이 약물치료를 시작한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기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아이가 눈에 띄게 얌전해지니깐 ‘약효가 도는구나’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약효가 유지되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라고 말했다.

정영주는 “약효가 없어질 때마다 어른들이 버릇처럼 하는 말은 ‘너 약 먹었니?’였다”라며 “어린 아이가 듣기로는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이런 정영주에게 정형돈은 “학창시절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라고 물었고, 정영주는 “초등학교 1학년때 학부모 참관 수업을 하는데 제 아들은 자리에 없다”라며 “앉아 있지 않고 복도를 돌아다니더라”라고 했다.

정영주는 “학부형들이 저를 불러서 전학을 권유했다”라며 “왜 그러시냐 했더니 ‘정상이 아니라면서요?’라면서 그런 아이들 다니는 학교 알아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앞에서 저는 무릎 꿇고 버텼다”라며 “전학 못 간다고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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