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일용이 근황, 돼지농장 근무…“출소 후 아무것도 못해”

온라인뉴스팀 입력 2021-04-09 09:54수정 2021-04-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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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이 역으로 익숙한 배우 박은수가 십여 년 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8일 오후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강원도 돼지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농장을 수소문해 찾아간 제작진이 ‘박은수 씨가 맞냐?’고 묻자 박은수는 “어떻게 알고 왔나,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 방송이라는 것이 가꾸고 꾸미고 나오고 좋은 이야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렇게 그냥 막일하는데”라며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며칠 후 다시 찾은 제작진에게 박은수는 촬영을 허락했다. 그는 “일하는 거 이외에는 찍을 게 없다. 그것도 괜찮으시면 찍으시라. 이제 거짓말 할 이유도 없고 가식으로 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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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는 창고 정리에서부터 새끼 돼지 예방 접종까지 다양한 업무를 했다. 돼지농장 사장은 “원래 제가 잘 모시던 형님인데 무료하게 지내시는 것 같아서 한번 와서 해보시라고 권유를 했다. 몇번 망설이다가 막상 오니까 잘 하신다”고 인연을 밝혔다.

박은수는 방송계를 떠난 이유에 대해 “방송 안 한 지 10년 넘었다. 한 15년 됐나”라며 “연기하던 사람이 연기를 안 하고 그야말로 반성하고 있을 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08년 연달아 사기 혐의에 연루되면서 구치소에 수감까지 됐다.

그는 “세상 안 가보던 데(구치소)도 가봤다. 그러고 나왔는데 창피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 그러던 와중에 누가 또 뭐 하자고 하는데 아무 것도 못 한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전원일기 때부터 이미지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노인부터 시작해서 다 좋아하셨는데 어떻게 무슨 얼굴을 들고 그분들에게 나가겠나. 그래서 일부러 (방송을) 안 했다. 그렇게 어영부영하니까 방송을 안 한 지가 10년이 넘었다”고 회상했다.

또 “어떻게 보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면서도 “하긴 어딜 가든지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다. 분하고 억울하다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야말로 자업자득이구나, 내가 행한 일을 내가 겪는구나’ 한다”고 자책했다.

수입에 대해서는 “우리는 초보라서 하루에 10만원 준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예전 소득을 묻자박은수는 “그 얘기는 하기도 싫다. 내가 내 머리와 몸을 반성시키는 의미에서 여기서 고생하는 거지, 돈은 뭐 남들 받는 만큼 받고 그 한도 내에서 먹고 자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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